사막의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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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1-04-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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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강수량이 20밀리미터도 되지 않는 사막지대인 중국의 투르판, 여름 기온은 보통 섭씨 50도인 메마른 사막이 중국 최대의 건포도 산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사막 한 가운데 포도밭이 펼쳐지고 새파란 포도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바로 카레즈라는 지하수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톈산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물이 증발하거나 모래에 스며드는 것을 막고 그 물을 투르판까지 끌어오기 위해 카레즈를 만들었습니다. 네댓 명이 한 팀이 되어 20미터 간격으로 땅을 깊이 파내려갔습니다.

지하에 마치 개미집처럼 곳곳에 깊이 10미터 넓이 1미터의 우물들을 팠고 모두 경사진 하나의 물길로 모여 투르판까지 도달하게 했는데 천 개가 넘는 우물이 수도관처럼 연결되어 카레즈의 총 길이는 무려 5,272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 땅 속의 물길 덕분에 투르판의 사막에서는 매년 달디 단 포도가 수확이 됩니다.

사막과 같은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도 생수의 우물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세상살이에 지쳐 마음이 힘들고 삶이 메말라 갈 때에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주님을 생각하면 신선한 공기가 코로 들어오듯이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그리고 조용히 찬송을 부르면 모든 무거운 짐이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그 때에 속에서 주님에 대한 고백이 흘러나옵니다.

"주님, 나는 주님이 좋아요! 주님 없이 못 살아요!"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