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Author
이홍주
Date
2022-07-2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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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저는 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선교대회' 를 찾아갔습니다.
그 곳에 참석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최광규 선교사님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1988년 막 신학교를 졸업한 제가 선교에 헌신하고 GMF 라는 선교 단체의 총무로 뉴욕에서 일할 때에 미주 GMF 선교회에서 파송한 첫 선교사가 최광규 선교사님이었습니다.
그리고 GMF 선교회 사역을 그만 두면서 연락이 끊겼는데 FAcebook 으로 연락이 닿아 33년만에 만난 것입니다.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도미니카 공화국에 들어가 수많은 고생을 한 끝에 여러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이제는 대통령을 비롯한 수 많은 정부관계자들을 데리고 기도회를 이끌며 그 나라의 영적 부흥을 이끄는 분이 되었습니다.

33년 전의 도미니카 공화국은 무척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택시를 탔는데 녹슨 마닥엔 구멍이나 도로가 훤히 보였으며 택시의 창문은 그냥 판유리로 움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 때 기독교의 비율이 4% 정도였는데 지금은 40% 가 되었으며 국민 소득 1,200불의 가난했던 나라는 현재 국민소득 9,000불을 자랑하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요인들이 하나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는 나라가 된 뒤에는 최 선교사님의 피땀이 숨어있었습니다.

그리고 1989년 워싱톤과 뉴욕의 청년들을 훈련시켜 홍콩 태국 필리핀으로 단기 선교를 보냈는데 그 중 한명이 저를 알아보고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그 때의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 뜨거웠던 젊은 날의 선교의 현장으로 돌아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