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마음이 착해 칩니다.
지난 한해를 바라보면 원했던 만큼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성취하는 것에 목적과 의미를 둡니다. 그리고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에 낙심하며 자책합니다. 목적 지향적, 일 중심적인 현대인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결과보다 과정을 보십니다.
비록 계획했던 것 을 성취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쏟았던 마음을 보시고 땀 흘렸던 노력을 보십니다
저는 성격이 급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내 자신도, 교회도, 빨리 성장하고 빨리 성숙되고, 빨리 고쳐지고, 빨리 치료되고, 기도도 빨리 응답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은 종종 나의 욕심과 바램이었습니다.
사실 보면 억지스러운 일이 많이 있습니다.
나무를 심으면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급하다고 태어난 아기가 금방 어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목적지향적, 성취중심적인 우리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매일 답답해합니다.
하나님은 성취 그 자체보다 그 일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나타나는 나의 반응과 태도를 유심히 살펴보십니다.
길고 지루하지만, 아직도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런 삶의 과정가운데 나타나는 주님을 향한 내 믿음을 보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취는 못했지만 과정을 충실히 걸었다면 우리는 모두가 성공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