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화하는 인간관계

Author
관리자7
Date
2024-06-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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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의 신문기사 중에 아이들이 글씨를 못 쓴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늘 컴퓨터나 전화기의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글씨를 잘 못써서 교사들이 시험지 답안도 잘 읽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글씨 쓰는 데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대화도 못합니다.

최근에 오픈 AI 가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GPT-4o를 발표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의 대화에 참여해 실시간으로 통역을 해 주고, 수학문제도 차근차근 설명하며 풀어줍니다.
무엇이든지 물어보면 절대 화를 내지 않고 친절히 답변해 줍니다.
그것뿐 아니라 목소리마저 연애하는 남녀처럼 매혹적인 말투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렇다 보니 점점 chat GPT 의 마력에 빠져들게 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대신
컴퓨터와 하루 종일 대화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잔소리를 하고 야단치지만 컴퓨터는 늘 상냥합니다.
그것 뿐 아니라 자기의 기분을 맞춰주고 무슨 소리를 해도 다 받아줍니다.
이런 AI 와의 대화가 친숙해 지면서 자연히 인간과의 소통은 멀어지고 관계는 소원해 집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에 부부가 등을지고 침대에 누워서 각자의 전화기만 보고 있고
가운데 있는 아이는 멀뚱멀뚱 천정만 쳐다보고 있는 풍자만화를 보았습니다.
가족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시간, 따뜻한 대화의 시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