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는 길에서

Author
관리자7
Date
2024-12-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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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아보는 길에서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ㅡ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ㅡ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ㅡ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은 더 깊이 눈 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뜨기 위해

이해인 시인의 “한 해를 돌아보는 길에서”라는 시입니다.
시인이 말했듯이 12월에 들어서서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나의 불성실, 게으름,
미루는 습관으로 인해 연초에 바랐던 만큼 이루지 못한 것애 대한 자책감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사실 건설적인 후회와 자책은 삶의 밑거름이 되어 앞날에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이런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는 12월을 잘 보내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이룬 것에 대한 것에 대한 겸손한 감사와 더불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결단이 필요합니다.
탐욕, 자존심, 집착, 미움, 허영, 원망, 중독...
이런 쓰레기들을 가차 없이 버리고 새해를 가볍게 출발하도록 한번쯤 눈감고 자신을 돌아보는 12월이 되면 어떨까요?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