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로 주택 12,000 여채가 불에 탔으며 180,000 여명이 집을 떠나 피했습니다.
재난이 닥치면 정부에서 대피권고 (evacuation warning)을 내리고 더 위험하게 되면
대피명령 (evacuation order)를 내리는데 이 명령이 내리면 무조건 바로 집을 떠나 피신해야 합니다.
그때 사람들은 누구나 “내 삶에 무엇이 중요한가?” 생각하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방에 집어 넣습니다.
내가 몇 가지 만을 챙겨 급히 떠나야 한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챙기실까요?
저는 제일 먼저 지난 30여년의 설교가 저장되어 있는 USB 를 챙길 것이고
늘 쓰는 성경책과 가족사진, 그리고 중요한 서류들을 챙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짐을 싸면서 “내가 얼마나 쓸데없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 느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없어도 되는 것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욕심에 더 많이 갖고 싶어서 사서 차곡차곡 쟁여둡니다.
그런데 정말로 꼭 간직할 소중한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큰 저택과 고급차 보다도 훨씬 소중한 것은 가족사랑, 형제 우애, 주님에 대한 믿음, 친구의 우정 같은 무형의 것입니다.
사람들이 집은 꾸미고 몸은 치장하는데 마음을 사랑과 온유, 겸손과 거룩으로 채우는 것에는 힘을 쓰지 않습니다.
불이 나서 피할 때는 조금이라도 챙길 수가 있지만 죽을 때에는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챙길 수 없습니다.
천국까지 가져갈 것들, 믿음과 선한 행실들을 지금부터 챙기면 어떨까요?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