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느낀 점

Author
관리자7
Date
2025-05-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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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4월 22일부터 11일 동안 종교 개혁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신앙을 탐구하였습니다.

첫 번 기착지는 로마였습니다.
올해는 천주교에서 선포한 희년으로 베드로 성당의 ‘천국의 문’에 들어가려고
많은 순례객들이 방문하던 차에 마침 교황이 선종을 해서 바티칸은 발을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인상이 깊었던 것은 바티칸의 화려함이었습니다.
최고의 미술가들이 만든 예술품들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었으며 특별히 원죄없이 태어난 (Immaculate Conception)
마리아를 기념해 마리아가 성부, 성자, 성령과 성인들에 둘러싸여 있는 벽화등 곳곳에 마리아를 높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상 깊었던 곳은 성계단 성당 (Holy Stairs) 였습니다.
예수님이 빌라도의 법정으로 올라가며 걸었던 계단을 콘스탄틴 황제의 어머니였던 헬렌이 예루살렘에서 가져와
놓았다는 계단이 성당 안에 있었는데 이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면 죄사함을 얻는다는 말에 따라 종교개혁가 루터가
이곳에 와서 계단을 올랐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앉자 실망을 하고 돌아갔다는 28개로 이루어진 돌계단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참배객들이 이 계단을 무릎으로 올라가며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고 죄 용서를 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돌계단 위에 두터운 패딩을 놓아 그렇게 고통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