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잔여수명을 알려주는 AI 앱이 출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죽음의 시계 (Death Clock AI) 라는 앱은 사용자가 나이, 성별, 인종, 가족병력,
정신건강, 만성질환 등 20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입력하면 사망 날짜를 알려주고
잔여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각종 생활 방식 등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망 날짜를 정확히 안다면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올 것입니다.
어떤 분은 그 날이 가까워 옴을 보면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죽음 바로 전에 회개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껏 죄를 지으며 살지도 모릅니다.
반면 어떤 분은 남은 날짜를 계산하면서 의미있고 보람찬 삶을 살기위해 힘을 다해 살 것입니다.
그런데 죄악의 본성을 가진 우리들은 많은 경우 죽음의 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마음대로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고 천국에 가기를 원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아마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심판을 생각하며 늘 경건하게 지내도록 죽음의 시간을 미스테리로 남겨두었을 것입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지만 누구나 그 순간을 준비하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헬라의 철학가는 "Memento Mori" (죽음을 생각하며 살라)를 역설했는지 모릅니다.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자기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했습니다.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오늘 하려고 하는 일을 하겠느냐?"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