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약 30여 분의 주어진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그리고
은혜롭게 전해서 삶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뿐 아니라 설교는 청중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청중의 상황과 필요를 파악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요즘 시편 23편을 설교하고 있습니다.
여러 성도님들에게 힘든 일이 생기고 많은 분들이 불안한 삶을 사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23편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하는 중에 제 자신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말콤 목사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저의 입원과 치료,
그리고 지난 주에 있었던 장인 어른의 소천까지 심령을 누르는 일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편 23편을 수없이 암송하며 하나님의 인도와 돌보심에 평안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일도 내 자신을 살펴보며 내 심령이 소생되기를 바라며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목사는 청중에게 설교를 하지만 자신에게도 설교를 합니다.
설교자는 자신이 말씀대로 그대로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고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보면서 설교자까지 포함해서 다함께 노력해 보자는 마음으로 설교를 합니다.
그래서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 자신이 은혜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편 23편 강해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처럼 많은 분들이 은혜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