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풍요로워지면서 잃어버리는 것들 중의 하나가 가족들 사이의 친밀함입니다.
오래 전 한국에서 어렵게 살 때에는 가족들이 혹은 형제들이 방 하나에서 몸을 부딪히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다툼도 종종 있었지만 형제들 간의 정은 돈독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각자가 방을 가지면서 가족 사이도 멀어졌습니다.
더구나 이민가정에는 언어, 문화 등에서 부모와 자녀사이에 간극이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개성이 강하다 보니 영화 한편을 함께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자기 방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서 가족이 한 집에 살기는 하지만
대화가 끊기면서 정은 없어지고 사이는 점점 멀어져 거의 남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더욱이 요즘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모든 것을 컴퓨터가 다 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르는 것도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아니라 컴퓨터에 물어보면 즉각적으로 정확하고 친절하게 대답해 줍니다.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접점이 필요하지 않게 되고 혼자 지내면서 외로움만 커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내는 어린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도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랭카스터에 사는 아미쉬들은 아직도 자동차대신에 마차를 몰고 다니며 인터넷도 쓰지 않습니다.
느린 마차를 타고 가며 얘기를 나누고, 각자 인터넷을 하는 것보다 가족 간에 대화를 하는 것을 훨씬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 목양의 가정마다 정으로 끈끈해지는 5월 가정의 달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