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작은 행복

Author
mypc
Date
2019-07-25 22:53
Views
785
나만의 작은 행복


며칠 전 한 신문의 1면에 한국 여자 수구팀 선수들이 감격에 겨워 손을 들고 소리 지르는 사진이 크게 실렸습니다.
그중에 어떤 선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어떤 선수는 감격에 겨워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광주에서 열린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1차전에서는 헝가리에 0-64 로 패했고 이 날 경기도 1골을 넣었지만 30골을 먹으면서 1-30으로 패했습니다.
사람들은 94골 먹고 한골 넣었다고 뭐 그리 난리냐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한 골을 넣는 것이 대회의 목표였기 때문에 신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나만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마당 한 구석에 텃밭을 가꾸는 것, 동네 공원을 산책하는 것, 부부가 함께 동네 맥도날드 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 가끔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별것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 있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긴다면 그 작은 일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한 정치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임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 때 큰 영화를 누렸지만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큰 일을 이루지 못하고 많은 실패와 아픔을 겪지만 일상의 작은 일에 행복을 찾는다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띨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