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Author
mypc
Date
2019-09-28 02:14
Views
782
특별한 날


어떤 분이 죽은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 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그들이 여행하던 중에 유명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는데 아주 아름답고 비싼 스카프여서 애지중지하며 특별한 날에 쓰려고 아껴 두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아껴두었던 것을 쓰지 못한 채 눈을 감은 아내를 생각하며 그 남편은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껴 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마.
네가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우리는 '앞으로’ '언젠가’ 라는 말을 하며 오늘을 헛되이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했던 그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달 전 쯤 신문에 혼인신고한지 5분 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텍사스 주의 한 신혼부부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19살 남편 20살 아내가 탄 승용차는 트럭과 부딪치면서 종이장처럼 구겨졌고 신랑신부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고 행복하게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 행복하지 않은데 다음에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힘을 다해야 합니다. ‘다음 기회’는 안 올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우리가 눈뜰 때마다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이다” 라고 스스로 말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특별한 날처럼 자기를 대우하고 남들을 대하여 기쁘고 보람있게 살기 바랍니다.

현재만이 우리의 것이지 앞으로의 날들은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