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30년

Author
mypc
Date
2019-10-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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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30년


내일은 우리 교회가 속한 PCA 노회가 있는 날입니다. 내일 노회가 저에게 특별한 것은 30년 전에 이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생 중반에 예수님을 믿어 술, 담배를 다 끊고 오직 교회를 위해 한 평생 사신 장로 아버지와 미국 선교사가 세운 성경학교 (지금은 신학교가 됨) 를 졸업하고
전도사 생활을 하신 어머니는 제가 기적적으로 태어난 후, 저를 하나님의 종으로 바쳤다고 했지만 저는 사실 목사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서도 화학을 전공하고 의과대학 진학의 꿈을 꾸었던 저를 하나님께서는 신학교에 집어 넣으셨고 목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신학교 졸업 후 5년의 선교사 생활을 걸쳐 26년 전에 목양교회를 개척하게 하셨고 그 후로 영적 미성숙과 부족한 인격으로부터 오는 실수와 잘못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여기까지 이끄셨습니다

어떤 분이 그랬습니다.
사울이 바울되는 것 보다 바울이 바울다워지는 것이 훨씬 힘들고 시몬이 베드로 되는 것 보다 베드로가 베드로다워지는 것이 더 힘들다고.
전자가 하나님의 은혜로 순간적으로 되어지는 것이라면 후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각고의 노력으로 되어지는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되는 것 보다 목사다운 목사가 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주님이 기대하시는 목사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지금도 부족함을 감싸 안고 저를 따라오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