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기간

Author
mypc
Date
2019-12-17 03:53
Views
715
비움의 기간

겨울이 되면 나무는 이파리들을 다 떨쳐내고 앙상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뿐 아니라 숲도 들판도 겨울이 되면 황량해 집니다.
그러나 사실 나무와 숲과 들판은 이렇게 자기를 비움으로써 새 봄의 충만함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채우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정해진 시간과 삶의 공간에 무한정 채워 넣을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 자신을 돌아보며 정말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정말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골라내어 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과도한 마음이 오히려 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열정이 과도해져 욕심이 되기도 하고. 사랑이 과도해져 집착이 될 때도 있습니다.
자신감은 쉽게 자만으로 변질되고 여유로움은 나도 모르게 게으름으로 바뀝니다.

지나친 자기 사랑은 이기심이 되고 쉽고 지나친 자기 위안은 변명이 되기 쉽습니다.
자기 확신이 지나치면 아집이 되고 잘못된 겸손은 자기 비하로 이끕니다.
우리의 몸도 절제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듯이 우리의 마음도 비움의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12월은 비움의 달입니다.
새해 새 출발을 위해서 내가 비워야 할 것은 없나 살펴봅니다. 욕심, 이기심, 자만, 집착의 마음을 비울 때 주님은 평안, 기쁨, 만족, 행복의 마음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