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직을 임명하면서
오늘 2020년 교회 섬김이들을 임명합니다.
제직들을 임명할 때마다 목회자는 상당한 마음의 진통을 겪습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에서 제직은 계급 혹은 명예로 잘못 인식되기 때문이고
직분을 받지 않은 분은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져서 섭섭한 마음이 들며 시험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저희 교회에서 제직을 임명하는데 몇 가지 원칙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첫째는 십일조 생활입니다.
둘째는 양육공부 수료 혹은 그에 준하는 과정을 마치는 것 (이전 교회) 입니다.
셋째는 말이나 봉사에서 모범이 되는 것입니다.
제직은 교회의 예산을 집행하는 직책인데 당연히 교회출석을 잘해서 교회 형편을 잘 알고 자신도 십일조 헌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가족 모임을 마쳤지만 심방을 받지 않고 교인 등록하지 않은 분들, 그리고 교회에 출석한지 1년이 안된 분들도 교회 내규에 의하여 제직으로 임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임명을 받지 않으신 분들 가운데에 믿음이 좋은 분도 계시고 이전 교회에서 직분을 받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전에 받은 직분을 존중하여 계속 집사로 부를 것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제직은 철저히 봉사직이며 결코 명예직이 아닙니다. 제직은 열심히 봉사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봉사없이 이름뿐인 집사는 의미가 없고 하나님께도 바르지 않습니다.
올해 제직으로 임명받으신 분들은 받은 직분을 귀한 줄로 여기고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충성 봉사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직분을 받지 않은 분들도 케어링 참여나 봉사하는 일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