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확

Author
이홍주
Date
2021-07-02 01:56
Views
769
지난 목요일 첫 수확으로 오이 2개를 거두었습니다.
두어 달 전에 오이 모종 4개를 얻어와 2개는 화분에 2개는 조막만한 텃밭에 심었는데 화분에 심은 것이 빠르게 자라더니 드디어 오이 2개를 내주었습니다.

반면에 화분에 심은 오이가 제 키만큼 자랄 동안 텃밭에 심은 오이는 하나는 제 허리만큼 또 하나는 아직 종아리만큼 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크려고 박한 땅과 옆의 무성한 잡초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씨앗도 중요하지만 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화분에서 영양분이 잔뜩 든 흙속에 자란 오이와 양분이 별로 없는 텃밭에서 다른 잡초들에 치이며 크는 오이와는 자라는 속도와 열매를 맺는 것에 있어서 비교할 수가 없겠지요.

우리의 신앙의 열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이 자라려면 무엇보다도 우리 영의 양분인 말씀을 많이 섭취해야할 것입니다.

그와 함께 중요한 것이 잡초를 뽑는 일입니다.
잡초는 심지 않아도 조그만 틈만 있으면 어느새 자리를 잡고 채소가 가져 갈 양분을 다 빼앗아 갑니다.
그래서 농부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잡초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마귀는 잡초와 같이 우리 마음과 생각 속에 틈을 타고 뿌리를 내려 우리로 하나님이 의도하신 풍성한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내 삶의 열매를 맺기 위해 나의 마음 속에 마귀가 심어놓은 약한 생각, 마음은 없나 살펴봅니다.
그리고 과감히 믿음의 호미를 휘둘러 그것들을 뽑아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