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여기에 없습니다

Author
이홍주
Date
2022-05-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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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막내 지수의 졸업식에 참석차 어제 리치몬드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지수가 다녔던 리치몬드 중앙 장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에 오후에 있는 졸업식에 참석합니다.

저희 가족에게 졸업식은 온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는 특별한 날입니다.
큰 딸과 아들은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에도 모두 함께 모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내의 졸업식을 위해 언니와 오빠가 시간을 내어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주일 예배를 저희 교회에서 드리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도무지 2시에 있는 졸업식에 제 시간에 참석하기가 불가능해서 그동안 지수를 신앙적으로 돌보아 주었던 교회에서 감사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목사의 마음을 늘 교회와 성도들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 특히 자녀들은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쳐집니다.
그것뿐 아니라 작은 교회의 목사는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세 자녀 모두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한번도 등록금이나 용돈을 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돌보아 주셔서 이번에 막내까지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막내 지수마저 직장을 따라서 뉴욕으로 올라가게 되면 많이 허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온 가족이 함께 있는 3일간의 짧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가족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 합니다.

목사로서 피치 못하게 자리를 비우게 됨을 양해하여 주시고 오늘 모든 분들이 은혜 충만한 어버이 주일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