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려 보니

Author
이홍주
Date
2022-05-31 20:34
Views
575
안 걸릴 줄 알았던 코로나에 저도 걸렸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몸이 피곤했지만 바로 전 날 밤 10시까지 이어진 목회자 기도회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화요일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수요일에는 온 몸에 몸살기와 함께 목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해보니 그 전날에는 희미했던 두 줄이 이번에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주일 예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일까지 나아서 예배를 인도할 수 있을까?"
"만일 낫지 않는다면 누구를 설교자로 초청할까?"
여러가지 고민 끝에 제가 영상 설교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영상 설교를 합니다.

오랜만에 아파 누우면서 가족과 교회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요즘같이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안부를 물으며 기도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건강할 때, 모든 일이 잘 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공동체의 의미를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아프고 힘들 때,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정말 불쌍한 사람입니다.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마음을 열어야합니다.
가족 같은 우리 교회는 캐어링에서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나눕니다.
그리고 그 나눔 위에 정이 쌓여갑니다.
서로 관심을 갖고 돌보고 위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바로 우리 목양교회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