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화된 교회 Petrified Church

Author
mypc
Date
2017-08-24 02:23
Views
1134
화석화된 교회 Petrified Church

지난 주에 미국교회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어느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은 이곳에서 약 2시간 떨어진 곳에서 작은 미국 교회 두 곳을 섬기고 있습니다.
한 교회는 약 40명 정도 모이고 다른 곳은 10명 정도 모이는데 교인들 대부분이 70세 이상 된 노인들로서
그 교회를 어려서부터 한평생 다닌 분들입니다.

교회의 역사도 모두 오래되어서 교인들은 남북전쟁때 교회 문서가 다 타버려서
정확한 역사를 모른다고 아쉬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 벽에는 가지 않는 100년 된 시계가 걸려있고,
한 교회는 예배당 가운데에 기둥이 있는데 초창기에 커튼을 치고 남자와 여자가 갈라서
예배를 드렸던 흔적이라고 합니다.

참 신실하게 평생을 교회에서 보내신 교인들....
그런데 문제는 그들에게는 교회(건물) 자체가 신앙의 전부가 되어
설교나 성경공부 같은 모든 일들은 부차적인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주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린다는 형식 자체가 중요하지 설교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단에서 어떤 목사를 파송하든지간에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교회에 대하여 들으면서 저는 바울이 말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교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예배속에 설교속에 찬양속에 성령님의 움직임과 만지심,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이 없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죽은 교회 입니다.

내 교회생활이 습관적이고 형식적인데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 글은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