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 키푸르 Yom Kippur

Author
관리팀
Date
2016-10-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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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일은 이스라엘 최대의 명절인 욤키푸르 였습니다.
욤키푸르는 대 속죄일을 뜻하는데, 이 날에는 대제사장이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그 피를 일곱 번 뿌림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한 자기들의 죄를 짊어진 것을 상징하는 염소를 광야로 보내면서 죄가 없어진 것을 감사하며 기뻐하는 날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이 날에 자신의 죄를 위해 25시간 동안 금식을 하며 회당에 가거나 기도를 합니다. TV를 켜면 “대 속죄일을 거룩하게 지키세요.”라는 안내만 나오고 아무런 방송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날은 안식일 중에 안식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멈추는데 모든 교통수단이 끊기고 국경도 닫히기 때문에 비행기도 뜨거나 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로에도 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차도를 걸어 다니고 아이들이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광경을 흔히 봅니다.

또한 크파롯이라고 하는 의식을 행하는데 닭을 잡아 속죄하는 사람의 머리 위로 세 번 돌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 닭은, 나의 죄를 위한 속죄물이다. 이 닭이 죽음에 이르므로 나는 길고도 평화로운 삶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동물 보호주의자들이 나타나 “죄는 당신들이 짓는데 왜 죄 없는 닭이 희생되느냐?” 면서 시위를 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죄의 용서를 받았고 이런 의식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예수의 속죄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저렇게 떠들썩하게 기념하는데 우리는 너무도 예수님의 희생과 죄 씻음의 은총을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가볍게 여기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이글은 목양교회의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