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통치

Author
관리팀
Date
2016-10-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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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이 모이는 곳에 기가 쌓이고, 그 기가 충만하게 되면 현실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했다는 말입니다.
종교적인 냄새가 풍깁니다. 그것도 무속적이고 미신적인 냄새가.

아니나 다를까 박대통령의 멘토역할을 했던 최태민 이라는 사람은 불교승려였다가 카톨릭 신자가 된 후에 기독교 목사인척 행세를 하고 다녔던 사람으로 나중에 이것 저것 다 합쳐서 새로운 종교를 만들고 자기를 미륵이라 불렀던 사람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딸인 최순실 씨도 박대통령에게 옷 색깔까지 특별히 신경 써서 골라주는 것을 보면 상당한 미신적, 주술적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오방낭 주머니가 등장한 것도 일맥상통해 보입니다. (오방낭은 동양의 '오행사상'을 담은 흑, 백, 청, 홍, 황 다섯 가지 색깔로 장식한 주머니인데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가져 복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초 국회 안에서 벌어진 굿, 그리고 최근 정부종합청사에서 팔도 무당들을 초청해 벌인 굿 잔치도 이런 배경에서 벌린 일이 아니었나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어떤 교수는 칼럼에서 ‘무당통치’ 라는 말을 썼습니다. 무당이 통치하는 나라. 무속이 판치는 나라, 이런 나라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리 없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가혹한 심판이 임할까 몹시 두렵습니다. 정말 나라가 위태롭습니다. 나라를 위해 에스더 같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글은 목양교회의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