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날

Author
mypc
Date
2018-06-18 03:48
Views
1016
아버지의 날


최근에 읽은 “아버지는 거름이란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딸에게 지극 정성을 다 쏟았던 아버지가 마지막 임종 때에 병상을 찾은 딸에게 한 말입니다.
자신은 땅에 묻힌 거름처럼 자식을 키우는 사명을 다했는데 이렇게 잘 자라 멋진 나무가 된 딸을 보니 기쁘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버지의 존재는 보이는 듯 보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 얼굴 볼 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버지는 자식에게 별 말도 없고
살갑지 않기 때문에 와 닿는 느낌이 적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말은 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마음은 언제나 자식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언젠가 ‘극한 직업’ 이라는 TV 프로를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극한의 힘든 일터에서 땀흘리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힘들지 않으세요?” 라고 묻는 앵커의 질문에 그분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다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하는 일이지요. 가족 생각하면 힘들지 않아요.”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힘든 내색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삶의 무거움을 혼자 지고 나가며 홀로 울음을 삼킵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날’입니다.
어머니의 날처럼 크게 생각되지 않고 그래서 쉽게 넘어가 버리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라도 아버지의 노고를 생각하며 감사를 전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가 없었으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테니까요.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