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하는 일

Author
Sena Oh
Date
2017-04-09 03:34
Views
1164
좋아서 하는 일

얼마 전 교회를 위해 특별히 수고하신 어떤 분에게 고맙다고 했더니 그분이 이렇게 카톡으로 대답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언뜻 보면 이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춥거나 덥거나 매일 새벽 5시면 거리를 조깅하는 아저씨... 목숨을 걸고 에베레스트 눈 산을 오르는 등산가... 숨을 헐떡이며 마라톤을 뛰는 아줌마... 남들은
냄새난다고 피하는데 똥 귀저귀를 갈며 싱글벙글하는 아기 엄마... 남들은 이해가 안 되지만 모두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예수 믿는 것도 그렇고 교회 일도 그렇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기쁨으로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와서 청소를 해 놓고 가는 사람...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매일 기도하는 사람... 생활이 빠듯한데 무슨 일만 있으면 감사헌금을 하는 사람...
열심히 벌어서 남모르게 구제하고 선교하는 사람... 하루 종일 일하고 몸이 천근만근인데도 그 몸을 이끌고 저녁 집회에 나오는 사람...
강단을 장식하는 사람...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겠는가 싶은데 자기가 그냥 좋아서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말리지 못합니다.

얼마 전에 충성 케어링을 중심으로 여러 분이 모여서 몇날 며칠을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수천 개를 만드느라 허리가 아프고 팔목이 욱씬 거렸습니다. 그래도 기쁨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유가 있고 형편이 되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어도, 형편이 안 되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냅니다. 예수님이 좋아서입니다. 이렇게 좋아서 섬기는 사람들을 예수님도 좋아하십니다.

<이글은 목양교회의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