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Author
mypc
Date
2020-06-16 15:58
Views
826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혼자서는 살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 상황은 점점 인간을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911 사태 이후로 공항검색은 말할 수 없이 까다로워졌습니다. 마치 모든 승객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위급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잠재적 전염병 환자로 보면서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을 피하게 하고 가까이 오는 사람을 경계하게 만듭니다.
친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고, 만나도 악수도 제대로 하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쓴 채 멀리서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합니다.
다정한 속삭임 같은 것은 없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가 지나가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삶의 방식도 오프라인 만남에서 온라인, 비접촉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쇼핑도 온라인으로 하고 직장도 출퇴근 근무대신 재택근무로, 학교 수업도 점점 온라인 수업의 비중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나 태권도 레슨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극, 음악회, 스포츠 경기, 박물관 관람등 문화 행사까지도 디지털 이벤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따라 교회도 유튜브 교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반 교회의 예배를 방영하는 온라인 예배가 아니라 건물이나 모임이 없이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교회입니다.
유튜브 교회에서는 예배의 모든 요소들을 생략하고 목사님의 설교만 방영 합니다.
그리고 긴 시간 집중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특성을 따라 짧게 20분 내외로 모든 것을 마칩니다. 그리고 인도에 따라 성찬식도 합니다.
교회 등록은 온라인으로 회원가입 하듯이 합니다. 그리고 은혜를 받으면 헌금도 온라인으로 하고
회원들끼리 소그룹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찝찝합니다.
만남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만나서 관계가 맺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만남은 성도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성도들은 예수님을 영접한 다음에 늘 함께 모여서 떡을 떼며 교제를 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어려서부터 포옹, 쓰다듬 같은 신체적 접촉을 많이 받고 자란 어린이들은 정서가 안정되고 대인관계가 좋으며
긍정적이고 자신감있는 삶을 살며 성취력이 다른 사람에 대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사람은 만남 속에서 사랑을 받고 살아야 합니다.

요즘 집 안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증, 불안,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성도의 교제가 필요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것이 정상이되어 이전처럼 교회에서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밥도 먹고 수다도 떠는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까지 전화로라도 서로 격려하고 힘을 주며 성도의 교제를 나누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