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고향집입니다.

Author
mypc
Date
2020-08-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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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교회는 고향집입니다.

살다가 지칠 때에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마음이 푸근해 지는 것이 있습니다.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가족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고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던 일을 생각하면 어느 샌가 쌓였던 삶의 무게도 봄빛에 눈 녹듯이 사그러집니다.

성도에게 교회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음식을 먹고 몇몇이 모여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미국의 마을이나 도시들을 다녀보면 교회가 그 마을의 중심이었던 것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최초의 정착지인 제임스타운에 가면 작은 마을 한 가운데에 큰 교회가 서있는 것을 봅니다.
메릴랜드의 수도인 애나폴리스에 가도 중심에 St. Anne Episcopal Church 가 있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거리가 뻗어있고
주위에 법원과 메릴랜드 주 의회 의사당이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자라나 결혼식을 하고 또 죽으면 장례식을 하는 것이 미국인들의 인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평생 떠날 수 없는 마음의 고향으로 남습니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예배만 간신히 드리고 헤어지기 바쁩니다.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은 몇 달째 교회의 문턱을 밟지도 못했습니다.
삶이 힘들고 마음이 우울해 질 때 고향을 찾듯 교회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도 없을 때 오셔서 차로 한번 휭 둘러보고 가셔도 좋습니다.
잠깐 안에 들어오셔서 예배당에서 앉아 조용히 기도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주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실 것입니다.
성도에게 교회는 또 하나의 고향 집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