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의 꿈

Author
mypc
Date
2020-12-16 03:47
Views
776
바람 부는 날의 꿈

요즘 사람들의 공통적인 감정은 불안, 우울, 슬픔, 고독같은 단어들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격리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지치고 힘들어하며 모든 일에 예민해지고 감정적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봅니다.
이런 때에 교회 성도들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힘들 때에 우리는 나를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지탱해 줄 누군가가 더욱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류시화 시인이 그의 시 "바람 부는 날의 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 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 가를 보아라

힘들어 지칠 때,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 때,
우리 모두가 형제, 자매가 되어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고 지탱해 주는 아름다운 목양 공동체, 그리고 케어링이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