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의 여에스더라는 의사가 안헤도니아라는 심각한 질병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여에스더 의사는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남편 홍헤걸 의사와 함께 각종 언론에
출연하며 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또한 대학 교수 생활도 했고, 저술가로서 건강·의학 관련 책을 여러 권
출간했을 뿐 아니라 사업가로도 성공해 에스더포뮬러 라는 회사를 설립해 연 매출 1,000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활동적으로 일하며 성공의 가도를 달렸던 그가 집에서 나오지 않고 누구도 만나지 않으며
음식도 배달해 먹을 정도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냅니다. 병명은 안헤도니아라고 하는데
한국 말로 ‘쾌감 상실증’으로 번역되며 어떤 것에서도 즐거움이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병입니다.
세상에 기쁘거나 즐거운 것이 하나도 없이 깊은 우울에 빠져 혼자 지내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처럼 살며 삶의 기쁨과 목적,
방향을 상실한 채 살고 있는 그녀를 생각하며 바울이 떠올랐습니다.
바울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세상적인 것은 없지만 마음이 에수로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예수로 인한 기쁨과 부요함과 자족함이 있습니까?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