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파, 미루지 말라
두주 전 토요일 오후,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목사님, 지난 주, 병원에서 저희 아버지를 찾아주셨죠? 아버지가 많이 아프신데 저희 집에 한번 방문해 주세요.”
일정을 보니 수요일 오전에야 시간이 나서 그 때에 찾아뵙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은 후 빨리 찾아가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어, 다시 전화를 걸어 다음 날인 주일에 예배를 마치고 찾아 뵙기로 약속을 하고 지난 주일 오후에 찾아갔습니다.
환자는 병원사역을 하면서 한 달전 쯤 병실에서 만난 분이었습니다.
오래 전 잠시 교회를 다녀 보기는 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고 예수님도 거부하던 분이었는데 그 날 병실에서 만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두 주전쯤 또 다시 입원한 병실에서 갑자기 야윈 모습을 보았고 궁금해 하던 중에 딸의 전화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집에 들어섰을 때, 환자분은 의식은 있었지만 심한 고통가운데 진통제로 겨우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모여 있는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천국 소망에 대한 찬송을 부르고 주님께서 제 마음에 감동을 주신
누가복음 16장의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를 가지고 천국과 영생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죽는 것인데 그 후에는 천국과 지옥의 두 길이 있다고...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믿을 때에 천국에 갈수 있다고...
그리고 환자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자신의 죄를 위해 죽으신 구주라는 사실을 믿느냐고 물었을 때 환자분은 심한 고통 중에도 온 힘을 다해 ‘아멘’하며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가족들에게도 꼭 예수를 믿고 천국에서 아버지를 만나야 한다고 말한 후에 간절히 기도한 후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어제 저녁에 돌아가셨다고...
주일 오후 많이 피곤했지만 멀리 게인스빌까지 찾아가서 예배드린 것이 이분에게 마지막 예배일 줄이야.
그리고 믿음을 확인한 후에 돌아가시게 한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리고 오늘 저는 기쁜 마음으로 그분의 장례예배를 인도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미루면 안 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해야 할 것은 복음입니다.
성령님께서 감동을 주실 때 우리는 즉각 순종할 뿐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