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비극

Author
이홍주
Date
2021-08-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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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기사가 언론을 장식합니다.
탈출하려고 이륙하는 비행기를 붙잡고 있다가 떨어져 죽은 사람들, 아기만이라도 탈출시키려고 공항의 담장 너머로 아기를 던진 엄마, 탈출하지 못하고 총살당한 사람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올라옵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면서 지원했는데 아프간 정부는 왜 이리 예상치 못한 짧은 시간에 탈레반에게 패망했을까요?
몇가지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첫번째는 부패입니다.
그렇게 가난한 나라에서도 정부 고위층들은 미국의 원조로 자기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군대는 없는 사람의 이름을 넣어 미국으로부터 월급을 받았습니다.
30만이라는 군대는 알고보니 5-6만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둘째는 패배의식입니다.
미국이 준 최신식 무기를 갖고도 군사들은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항복했습니다.
탈레반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그들은 싸워보지도 않고 최신식 무기를 쓰지도 않고 항복했습니다.

셋째는 두려움입니다.
탈레반의 잔악성을 그들은 두려워했으며 두려움은 그들에게서 싸울 용기를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잠언 4:23)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부의 문제보다 내 마음을 지키지 못해 무너져버립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