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보내는 감상

Author
이홍주
Date
2021-12-27 16:40
Views
469
언제나 이맘때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여러가지 일도 많고 사고도 많은 한 해였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지난 이태는 그 어느 때보다 코로나로 인해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인생에서 '잃어버린 해' 처럼 어떻게 그렇게 빨리 지나가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의 어떤 일을 생각해 보면 "그것이 언제였더라.." 하며 시간 감각이 없어진 것을 느낍니다.
정말 한 일도 별로 없는데 후딱 시간만 지나가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 한편이 휑합니다.
그렇잖아도 짧은 인생이 더 낭비된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아쉬움과 할 수 없었던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매주 월요일마다 하던 병원 사역도 중단되었습니다.
성경공부도 이전처럼 활발하게 얼굴을 대하며 모이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성도님들의 신앙이 떨어지지나 않았을까 심히 염려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을 뵈올 날이 가까이 온다는 생각에 초조함 마져듭니다.
정신 차리지 못하고 멍하지 흘러가버린 세월 속에서 주님이 하라고 하신 일들을 하지 못한채 주님을 뵈올 것을 생각하면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후회가 되며 두려워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가지 제약이 생기면서 일할 환경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오늘 하루를 보람있게 살까" 생각하면서 새해에는 더욱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해야겠습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