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서부

Author
mypc
Date
2017-10-16 01:05
Views
1189
불타는 서부


북 캘리포니아 지역이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일부터 나파, 소노마 등 북 캘리포니아 8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20여 개의 동시다발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35명이 사망했는데 아직 수 백 명이 실종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건물과 가옥 5천 700여 채가 전소했고 9만 명 넘는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22만 에이커의 그림 같이 아름다운 지역이 잿더미가 되었으며
전국에서 모인 8000 명의 소방관이 24시간 교대로 소화 작업을 하는데도 아직도 불길은 잡히지 않고
더욱 번져가고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본 화재 현장은 너무 참혹했습니다.
돌로 지어진 고성과 같은 집들이 그을리고 무너져 내려 폭격 맞은 것처럼 보였고, 그 아름답던 포도원은 잿더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포도주를 생산해왔던 공장들과 그 안에 있던 명품 포도주 병들도 검은색을 띤 채
여기 저기 뒹굴고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너무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고 규모도 커집니다.
막을 수도 없고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하는 자연 재해를 보면서 깨닫는 것이 인간의 나약함입니다.
그리고 평생 가꾸어 왔던 포도원이 잿더미로 변하고, 가족의 꿈과 추억이 서려있는 저택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참된 가치와 소망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세상 것만 바라보는 우리에게 눈을 돌리라고,
가진 것을 보며 교만한 우리에게 겸손하라고,
하나님은 간간이 물난리 불재앙을 주시는 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