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선교사 (인도) 편지

Author
관리자7
Date
2023-09-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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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선교사 (인도) 편지

8월 한 달간 무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제자들과 함께 많은 일을 했습니다.
갈렙 해피홈에서 7살짜리 남자아이 두 명이 휘발유와 성냥을 훔쳐다가
아무도 없는 옥상에 올라가서 불장난을 하다가 크게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불길에 휩싸여 당연히 둘 다 죽어야 정상인데 한 아이는 3도 화상 10%, 다른 아이는 4도 70%의 중화상을 입고 살아났습니다.

선교지에 와서 16년간 지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서 많이 놀랐습니다.
의사가 한 아이는 살고 다른 아이는 죽을 수 있다고 해서, 나의 방심과 교만함을 탓하며,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잔잔한 날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15년이 넘도록 많은 고아원 아이들과 더 많은 교회 아이들이 단 한명도 이 척박한 곳에서 죽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없었습니다.
전적으로 크신 하나님의 은혜였음에도 최근에 당연한 듯이 지냈습니다.
제가 크게 놀라고 정신차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임을 눈물로 고백했습니다.

두 아이는 죽을지 모르고 살아도 피부 이식이 필요할거라고 여겼는데 일주일도 안 되어 새 살이 돋아나서 목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아니어도, 아무 일없는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모두가 알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