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미소

Author
관리자7
Date
2024-04-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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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의 "악마의 편지"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어떤 노신사가 도서실에서 책을 읽다가 갑자기 하나님에 대한 호기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이 어떤 분일까? 나는 그 분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사탄이 찾아왔습니다.

사탄은 이 노신사의 마음 속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점심 시간이야. 뭘 그렇게 생각해. 밥 먹고 해도 늦지 않아"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또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마음속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어떤 분이실까?” 이런 생각에 잠겨 있는데 사탄이 다시 나타나서 말합니다.
“밥 먹는 시간에 뭘 그렇게 골치 아프게 생각하니? 우선 밥부터 먹어”

그는 식사를 끝냈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생각이 어렴풋이 나오려고 할 때 사탄이 나타나 말합니다.
“인생이 다 그런 거지 뭐, 그 나이에 인생길을 바꾼다는 것도 쉽지 않고...
오늘은 너무 피곤하고 집에 가서 할 일도 많은데 빨리 집에나 가”

그는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좌석에 앉아 신문을 읽으면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아무런 자극도,
아무런 경험도 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여느 때와 마찬 가지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 때 사탄은 이 노신사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