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

Author
mypc
Date
2020-03-31 15:29
Views
776
온라인 예배

지난주일, 우리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인 제 자신도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비록 예배당에는 예배팀과 소수의 성도님들이 있었지만 가정에서 텔레비전과 컴퓨터 앞에서 모여 있을 우리 성도님들을 머릿속에 그리며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예배 후에 여러 분들이 예배드리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척인데, 30분이면 오는데, 그런데도 직접 마주하지 못하고 스크린을 통해 예배드린다는 게 서글펐나 봅니다.
저도 몇몇 성도님들이 보내 온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모습을 담은 인증사진? 을 보면서 무척 우리 성도님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늘 볼 때는 몰랐는데 못 뵈니까 새삼스럽게 더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성도님들이 정성스럽게 예배드렸다는 얘기를 들으며 마음이 기뻤습니다.
어떤 분은 예배당에 온 것처럼 옷을 잘 입고 예배에 임하고 헌금시간에도 헌금을 봉투에 담아 정성스럽게 드렸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흐뭇하던지요.

버지니아 교육국이 이번 학기 내내 학교를 닫는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사태가 점점 심해져만 가는 것을 볼 때 아직은 언제 다시 여러분을 마주 보며 설교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목양의 성도님들은 주님의 용사로 꿋꿋하게 믿음 지키시다가 언젠가 웃으며 반갑게 만나 맘껏 기쁨으로 함께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