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마음의 고향

Author
이홍주
Date
2021-10-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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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하와이에서 제자훈련을 받을 때 주일이면 근처의 미국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작은 교회의 앞뜰에는 오래 된 비석들이 서 있는 묘지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한글로 이름이 쓰여진 비석들을 보고 반가워했었습니다.

오래 전 사탕수수 밭 노동자로 와서 일했던 이민자들과 그들의 후손일 것입니다.
그들은 먼 이국 사탕수수 밭에서 힘든 노동을 하면서 예수님을 붙들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만나 서로의 정을 나누고 믿음 생활을 하다가 교회 뜰에 묻혔습니다.

인생길을 지나는 동안 좋은 교회에서 매 주일 신령한 예배를 드리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좋은 분들을 만나 서로 정을 나누며 지내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이곳에서 자라며 대를 이어 교회를 섬기며 평생 믿음 안에서 살아간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28년 전에 주님이 목양교회를 세워주시고 10년 전에는 이곳을 건물을 주셔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맘껏 예배드리고 교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주님의 특별한 은혜였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잘 모이지 못했는데 백신과 함께 치료제가 개발됨에 따라 더욱 자주 모이고 더 열심히 주님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주님 오시는 날까지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이 목양교회에서 생명의 주님을 예배하고 높여 드리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