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무게가 없다
명절을 맞아 할머니 한분이 서울 아들집에 주려고 시골에서 농사지은 애호박, 고추, 참깨, 마늘과 각종 먹거리가 든
보따리를 양손에 가득 들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짐이 무거워 보이는 할머니가 안쓰러워 한 청년이 다가가서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 무겁지 않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할머니가 대답합니다. “이건 그냥 내 마음이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마음은 무게가 없어 무겁지가 않다고 합니다.
자식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자식이 맛있게 먹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기뻐서 그 무거운 보따리도 무겁지 않은 것입니다.
사실 마음이 있으면 힘든 일도 힘들지 않습니다.
마음이 있으면 어려운 일도 즐겁게 합니다.
며칠 전 새벽기도 후에 어떤 권사님이 현관을 쓸고 계시는 것을 보고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다리도 불편하신데 청소까지 하시네요.”
권사님은 “눈에 보이니까 하는 거죠. 괜찮아요.
힘들지 않아요.” 하시면서 계속 쓰셨습니다.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시키지 않아도 하는 것입니다
어제도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여러분이 아침부터 나와서 잔디를 깎고 잡목을 잘라내었습니다.
각 케어링에서 2주마다 돌아가면서 하는 일입니다.
땀이 뻘뻘나고 힘이 들지만 교회를 아끼는 마음 때문에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합니다.
돌아가면서 점심 준비하고 설겆이 하는 일,
예배 후에 각 방을 청소하는 일,
매주마다 설교 CD를 한국 식품점에 갖다 놓는 일
일찍부터 나와 연습하고 찬양하는 일,
예배 못 드리고 아이들을 말씀으로 가르치는 일...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기쁘게 합니다.
(이 글은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