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다녀와서
한국 방문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7년 전의 방문은 슬프고 괴로운 방문이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제 아내는 감상선 암이 발견되었고 저 역시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결과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희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내시경과 조직검사 결과 존재했던 metaplasia 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metaplasia 는 한번 생기면 절대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번지고 악성화 되기만 합니다.
그런데 분명이 지난 두 번의 조직결과 보였던 것이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방문 중에는 처음으로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좋은 분들과 사귐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형님과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엘리엘 장애우 복지관의 박춘화 원장님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장애우들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즐거웠던 것은 처가 식구들과의 교제였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은 저희를 극진히 보살펴 주셨고, 우애 좋은 처남 처제 식구들도 여러 번 만나서 형제간의 정을 나누고
그동안 살았던 얘기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경남 진주의 벽지에서 어렵게 살던 식구들이 모두 서울로 올라와 어려움없이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평생 충성하신 부모님과
그 밑에서 신앙을 배워 지금도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 형제들에게 주님이 복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흘 남직한 짧은 여행이었지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