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의 재미

Author
mypc
Date
2020-09-01 16:35
Views
993
텃밭 농사의 재미

요즘 저의 일과 중의 하나는 매일 아침 텃밭에 나가 토마토를 따오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 갑자기 텃밭을 일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뒤마당 한 쪽에 있던 텃밭을 확장 했습니다.
그래 봤자 동서남북 양 팔을 벌리면 닿을 만큼 조그만 밭이지요.
그리고 사슴이나 토끼가 들어오지 못하게 울타리를 치고 한뼘 땅이라도 아껴 촘촘히 상추, 토마토, 고추, 완두콩을 심었습니다.
상추는 봄철 내내 늘 뜯어 먹었고 고추도 상당히 열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고추장에 찍어먹고 된장국에도 넣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푸르던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서 매일 아침에 나가서 몇 개씩 따옵니다.
토마토는 세 종류를 심었는데 손톱만한 캔디 토마도, 동전만한 방울 토마토, 그리고 주먹만한 일반 토마토가 제 키보다도 훨씬 큰 가지에서 각자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텃밭 가꾸기를 통해서 여러 가지를 배우지만 그 중 한 가지는 정성을 다한 만큼 열매가 맺힌다는 것입니다.
거름 흙을 사다가 뿌리고 매일 물을 주다 보면 어느 새 불쑥 커 있는 작물들을 봅니다.
안 자라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보면 어느새 자라 있고 나름대로의 여러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인생살이도 그렇고 믿음 생활도 그렇습니다.
하루 하루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성실하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 어느새 자라있고 원하는 만큼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금방 열매를 보지 못한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성실하게 나의 할 일을 하다 보면 열매는 맺히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지 말고 매일 성실하게 내 할 일을 하는것, 그것이 열매 맺는 삶의 비결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