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로 계셨던 이원상 목사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저는 1980년, 저희 온 가족이 그 당시 맥클린에 있던 중앙장로교회를 다니면서 섬기게 되어 1993년 저희 교회를 개척할 때까지 13년간 그 분 밑에서 청년시절을 보내고 전도사, 강도사를 거쳐 목사까지 되었습니다.
이원상 목사님을 모시고 사역을 하고 또 그 분 밑에서 배웠던 것은 저에게 큰 은혜였습니다.
이원상 목사님은 무엇보다도 영혼 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전도와 선교에 힘썼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것은 비엔나에서 목회하실 때에 그 바쁜 중에도 페어팩스의 롯데 마켓 앞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혼자 전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선교회를 만들고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헌신하셨습니다. 그분은 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구원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 전도와 선교를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고 외치셨습니다.
저에게 남아있는 또 하나의 깊은 인상은 기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평생 매 수요일 마다 금식하며 기도했고 또 매해 연초에는 사흘씩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늘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고 또 수시로 기도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랫동안 매년 1월초에 목사님을 찾아 뵙고 축복기도를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그럴 수가 없게 된 것이 얼마나 허전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옆에서 지켜 본 그분의 헌신, 성실함, 기도의 모습, 진실함과 순수함, 그리고 겸손한 모습들은 계속 저의 마음에 남아 저를 지도해 줄 것입니다.
<이글은 목양교회의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