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나오라

지난 14일 새벽 영국 런던의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회사가 평소에 주민들에게 '화재가 발생하면 실내에 머물러 있으라'는 내용의 화재 대응방침을 안내했는데
그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사실 한국의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은 이유 중의 하나가 선장이 '배안에 있으라'는 지시를 지켰기 때문이었습니다.
잘못된 안내를 받고, 있으면 안 될 장소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천하보다 귀한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에 보면 바벨론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려옵니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18:4)
바벨론은 마지막 때 세상에 물들어 참된 복음을 전하지 않은 타락한 종교를 의미합니다.
또한 죄악에 물든 세상을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하나님의 심판이 곧 임하는데 계속 죄악의 자리, 잘못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크게는 거짓종교, 죄악된 세상을 말하지만 작게는 내가 습관적으로 행하는 잘못된 죄악의 행위를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직도 습관적으로 짓는 죄가 있다면, 그 자리를 벗어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루고 있다면,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고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과감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끊어 버려야 합니다.
불타는 아파트, 가라앉고 있는 배안에 머물러 있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이 글은 목양교회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