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Author
이홍주
Date
2022-10-06 15:12
Views
261
"당신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떨어진 휴지를 주웠고,
아무도 듣지 않을 때 간절히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당신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외로운 사람을 향해 바삐 걸었고,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용서했습니다.

당신은 약한 사람 앞에서 더 약해졌고,
아픈 사람 곁에서 더 아파했으며 눈물 흘리는 사람을 품을 때는 더 슬피 울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마음을 알지만 이름은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은 더욱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어느 무명 시인이 지은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지난 세월 아무도 모르게 교회를 섬기고 교인들을 섬긴 여러 분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29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와 함께 그 분들의 말 없는 희생과 섬김으로 여기가지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분들의 말 없는 섬김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국립묘지 한편에는 무명용사 탑이나 기념비가 있습니다.
명예도 없이 보상도 바라지 않고 단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전선에 나가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산화한 사람들입니다.
할리우드 거리에 새겨진 수 많은 연예인 스타들의 이름보다도 더 마음을 울리는 것은 이름 없는 용사의 비입니다.

창립 주일을 맞아 아무도 모르게 수고한 여러 분들을 떠올리며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집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