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미가 극성입니다.
올해 2021년에 나타난 매미는 2004년 이맘때에 태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알에서 깨어난 매미 유충들은 땅으로 들어가 지하 20-30cm 에서 뿌리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17년간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매미들은 잠을 자는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자라다가 단 하루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17년을 계산해서 채우고 땅 위로 올라온 것입니다.
그리고 약 한 달간을 땅 위에서 지내며 하늘을 날아다니며 짝짓기를 하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태어난 애벌레들은 땅속으로 다시 들어가 조금씩 자라다가 17년 후 2038년에 땅 밖으로 나올 것입니다.
17년 후, 이번에 태어난 매미가 다시 땅 밖으로 나올 때즘이면 우리는 무얼하고 있을까요?
우리 영아부 아이들은 대학교를 준비하거나 다니고 있겠고 3, 40대 부모들은 중년의 의젓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 중에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 분들도 있겠지요.
매미의 유충들은 답답한 땅 속에서 인고의 삶을 삽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며 목청껏 노래할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지금 이 세상에서 힘든 삶을 살지만 언젠가는 천국에서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영광과 기쁨의 삶을 살 것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의 원인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17년 후, 이 땅에 있든지 천국에 있든지 우리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주어진 삶에서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