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회피하는 기독교

Author
관리자7
Date
2023-04-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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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난주일 (Passion Sunday)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고난주일 대신에 종려주일 (Palm Sunday) 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신 것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구속의 의미를 알지도 못한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이 왕이 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예수님을 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까?

제가 어렸을 적에 주일학교에 들고 다니던 성경책은 비닐 커버에 속이 빨간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속이 황금색으로 바뀌어 나왔습니다.
예수님의 고난, 보혈을 의미하는 빨간색이 부귀, 영광를 상징하는 황금색으로 대체된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주님을 위한 고난, 복음을 향한 헌신은 싫어하고 세상 즐거움, 축복과 영광만 구하는
현대 교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되어 마음이 몹시 씁쓸했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난을 받는 것이 정상이고 주님을 위해 기꺼이 고난을 받으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빌립보서 1:29>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로마서 8:17>

나를 위해 십자가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위해 나는 어떤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까?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