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를 보냅니다

Author
이홍주
Date
2022-12-26 21:30
Views
240
미국 서부에 가면 멕시코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Pacific Crest Trail 이라는 길이 있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가 아니라 사람이 걸어 다니는 길입니다.
길이는 4,279km, 멕시코부터 캐나다까지 이 길을 따라 걷는데 약 5-6개월이 걸립니다.

텐트와 옷가지, 식량들이 들어있는 큰 배낭을 메고 사막, 숲, 바위 산, 낭떠러지길 등을 눈비를 맞으며 걷고 또 걷습니다.
매년 수천 명이 이 길을 따라 걷기를 시작하지만 캐나다 국격의 길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은 약 16% 된다고 합니다.

몰골이 말이 아닌 채로 완주한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 없이 넘어지지만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며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워요.
한 걸음 한 걸음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각오하면서 앞을 향해 나가면 어느 새 목적지에 와 있지요!"

오늘은 성탄 주일이자 2022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1년도 여러가지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인생 길에 커다란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도 했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자신감을 잃어버리기도 했고 이어지는 불행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인생길이지만 우리 모두는 지난 한 해를 잘 살아내었습니다.
슬픔, 낙심, 좌절, 두려움, 불안, 혼란 그리고 마음의 여러 가지 감정을 잘 추스르면서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쉽지 않은 인생 길, 여기까지 잘 오신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 글은 워싱턴 목양교회를 담임으로 시무하시는 안성식 목사님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